전령이 완성을 출발한 건 열흘 전이었다.
유강은 편지를 직접 쓰지 않았다. 공명이 썼고, 유강이 인장을 찍었다. 내용은 무역 협의를 구실로 삼았다—강 동쪽의 비단 거래 루트, 소금 운송 할당량, 하구 항만 사용료. 실무적인 언어들이 정확한 두께로 쌓여 있었다. 읽는 사람이 원하면 그냥 무역 서한이었다. 읽는 사람이 원하면 그 이상이었다. 공명은 이 두 가지 독법이 공존하도록 편지를 설계했다.
"손권 측에서 따로 조건을 달아 보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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