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소리로 왔다.
식기 부딪히는 소리, 수도꼭지 트는 소리, 복도 어딘가에서 나는 발소리. 유진은 눈을 뜨기 전에 먼저 그 소리들을 세었다. 코트는 여전히 입은 채였다. 언제 잠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빛이 어젯밤의 가로등 빛과는 달랐다. 회색이었다가 조금씩 노래지는 빛,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아침의 빛.
세면대에서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이가 시렸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낯설었다. 무송까지 와서 낯선 것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제 얼굴이 가장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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