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The Penthouse on the 37th Floor

도봉구 옥탑방에서 사흘을 보냈다.

정확히는 누운 채로 사흘을 보냈다. 잠은 아니었다. 눈을 감으면 가영의 손이 보였다. 눈을 뜨면 천장의 습기 얼룩이 보였다. 얼룩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기훈이 이 방에서 처음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있었던 얼룩이었다. 그것이 위로가 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사흘째 되는 날 저녁, 기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 부동산 중개 앱이 열렸다. 그가 직접 연 것인지 아닌지, 기억이 없었다. 강남구. 월세가 아니라 전세. 전세도 아니라 매매. 검색 조건을 좁혀나가면서 기훈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생각하면 멈출 것 같았고, 멈추면 다시 누울 것 같았다. 누우면 가영의 손이 또 보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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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The Penthouse on the 37th Floor — 당첨금의 저주: 지폐로 쌓은 폐허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