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하는 이도를 방 안에 남겨두고 복도를 빠져나오면서, 처음에는 계속 걸었다. 멈추지 않았다. 복도를 걷고, 계단을 내려가고, 정거장의 하부 구역으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를 지나고, 그리고 결국 연구실 앞에 이르러서야 그녀는 멈췄다. 자신이 거기 서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은 그보다 조금 뒤였다.
손이 출입문 패널 위에 올려져 있었다. 손바닥이 차가운 금속에 닿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고 있었다. 이 연구실 안에 그것이 있었다. 6개월 전 완성되었지만 아직 가동된 적 없는 것이. 인가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은 대상자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은 아직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로 기다리고 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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