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The Room They Called Old

사흘 뒤에 그는 다시 갔다.

버스 안에서 복지관 이름을 소리 내지 않고 입술로만 읽었다. 해련. 물가에 연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그냥 붙인 이름인지 알 수 없었다. 언덕을 올라가는 동안 바람이 제법 강했다. 11월이 깊어지면서 나무들이 마지막 잎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현관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자 접수대에 있던 직원이 진우를 알아보았다. 오셨어요, 라고 말했는데 반가운 것인지 그냥 확인하는 것인지 모를 톤이었다. 진우는 네, 라고 대답하고 현식을 찾았다. 현식은 공용 거실 쪽에서 노인 거주자와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었다. 바둑을 두는 것은 아니고, 바둑돌을 색깔별로 정리하는 것을 돕고 있었다. 현식은 진우를 보고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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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The Room They Called Old —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것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