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졌다.
마지막 불씨가 잿더미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오공은 지켜보았다. 소리가 없었다. 타닥, 하는 소리조차 없이—그냥 빛이 있다가, 없어졌다. 그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팔계는 이미 오래전에 잠들어 있었다. 코를 고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조용한 것도 아닌—숨이 들고 날 때마다 짐승 특유의 두터운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사승은 엎드린 자세로 꼼짝 않았다.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잠들어 있었다—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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