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봉천동 반지하의 아침은 빛이 아니라 소리로 시작된다.
지상에서 내려오는 것들 — 구두 뒤꿈치 소리, 자전거 바퀴 소리, 누군가의 기침 소리, 그리고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소리 — 이 창문 위쪽 유리를 통해 굴절되어 들어온다. 임대옥은 그 소리들을 알람보다 먼저 알아챈다. 이 방에서 3년을 살았으니, 몇 시에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이제는 외운다.
오전 여섯 시 십오 분. 위층 아저씨가 출근하는 소리다.
Create a free account to unlock all chapters. It only takes a few seconds.
Sign In FreeCreate your own AI-powered novel for free
Get Started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