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의 하루는 항상 차 안에서 시작됐다.
정확히는, 차 안에서 첫 번째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오전 열 시 사십 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 조수석 창밖으로는 빼곡한 가림막이 둘러쳐진 공사 예정지가 보였다. '가씨 그룹 용산 리버사이드 복합개발 2구역'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4월 바람에 한쪽 귀퉁이가 들려 펄럭였다. 현수막은 지난해 10월에 붙은 것이었다.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가구는 현수막을 보지 않았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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