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반지하 단칸방에서 세 식구를 먹여 살리던 40대 가장 김덕수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눈을 감는다. 깨어나보니 그는 투기대륙의 한 버려진 광산 마을에 있는 열두 살 소년 '소회(蕭灰)'의 몸속에 전생해 있었다. 소회는 투기가 전혀 없는 폐인 취급을 받는 아이로, 마을 사람들에게 밥값도 못 하는 짐짝 취급을 받는 신세다. 덕수는 당황하지 않는다. 반지하 생활 20년이 그를 단련시켰다. 고개 숙이는 법, 때를 기다리는 법, 강자에게 붙어 살아남는 법, 그리고 절대로 죽지 않는 법. 그러나 이 세계에는 덕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요소가 숨어 있었다. 광산 깊은 곳에서 발견한 고대 유물 속에 봉인된 '기생신충(寄生神蟲)'—투기를 가진 자에게는 독이지만, 투기가 전무한 소회의 몸에는 오히려 공생의 씨앗이 된다. 기생신충은 덕수의 생존 본능과 결합해 전혀 새로운 수련 체계 '식도(蝕道)'를 만들어낸다. 강자의 투기를 흡수하고, 이종 에너지를 기생적으로 소화하며, 타인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전환하는 기이한 능력이다. 덕수는 이 능력을 숨기고, 특유의 처세술로 운란종, 가마제국, 중주를 누비며 밑바닥부터 정점을 향해 기어오른다. 그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그냥 따뜻한 방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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