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군인 차민혁은 제대 후 갈 곳을 잃은 채 서울의 뒷골목을 떠돈다. 우연히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낡은 노트 한 권을 손에 넣는다. '십이자 혈맥비술'—땅속에 잠든 죽은 자의 기운을 읽어 묘혈의 위치를 찾아내는 비기가 담긴 책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구전으로 배운 내용이 활자로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민혁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감한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타고난 사기꾼인 오재필, 그리고 냉철한 해외파 고고학자 유서연과 손을 잡고 도굴 세계에 발을 들인다. 첫 번째 작업은 강원도 외딴 산속의 무명 토호 묘—실패와 공포 속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다. 곧이어 거대한 의뢰가 들어온다. 중앙아시아 사막 지하에 봉인된 고대 부족 왕국의 유물을 꺼내 오라는 것. 막대한 자금과 정체불명의 후원자,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한 계약. 팀은 사막으로 향하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 왕국이 멸망한 진짜 이유와 마주한다. 그것은 저주도, 괴물도 아니었다. 같은 팀 안에 숨어 있는 탐욕이었다. 지하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의 등에는 핏빛 반점이 피어오르고, 민혁은 깨닫는다—가장 어두운 무덤은 인간의 내면에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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