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것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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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의 그늘이 드리운 한국의 작은 지방 도시.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원과 친척집을 전전하며 자란 스물두 살의 양준은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다, 장애 아동들을 위한 복지관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그는 열 살 연상의 재활치료사 유소현을 만난다. 소현은 냉정하고 말이 없지만, 아이들을 대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준은 그녀에게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배우고, 그 신뢰는 조용히,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이 사랑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관계를 이름 붙이기를 거부한다. 복지관 내부에서는 소문이 번지고, 소현의 가족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나이 차이', '세상의 눈'을 들어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한다. 소현은 스스로를 지우듯 준의 곁을 떠나고, 준은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무너진다. 수년이 흐른다. 준은 우연히 소현이 불의의 사고로 청각을 잃고 홀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다시 그녀를 찾아가지만, 소현은 이제 '들리지 않는 세계'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 준은 그녀의 언어를 배우며 그녀의 세계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이 소설은 사랑의 이름을 빼앗긴 두 사람이 서로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지워왔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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