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을 거부한 순례자

육식을 거부한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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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삼장은 언젠가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어느 밤 꿈속에서 피범벅이 된 들판을 걸었고, 깨어났을 때 그의 입안에는 쇠 냄새가 가득했다. 그날 이후 그는 모든 살코기를 거부했다. 황제는 그를 서쪽으로 보낸다. 진리를 담은 경전을 가져오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삼장에게 이 여정은 외부의 목적지를 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몸속 깊이 박힌 폭력의 뿌리를 향해 내려가는 수직의 여행이다. 그의 첫 번째 동행자는 오공이다. 오공은 오백 년 동안 돌 아래 눌려 있었다. 눌린 것은 몸뿐이 아니었다. 그는 분노를 먹고 자랐고, 분노만이 그를 살아있게 했다. 두 번째는 팔계다. 그는 하늘에서 쫓겨난 자다. 쫓겨난 이유는 욕망이었다. 그는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망을 부끄러워하는 자들을 두려워한다. 세 번째는 사승이다. 사승은 말이 없다. 그는 강 한가운데 오랫동안 홀로 있었다. 그의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 오랫동안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네 사람은 함께 걷는다. 길 위에는 짐승의 탈을 쓴 것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삼장은 점점 확신하게 된다. 가장 무서운 폭력은 짐승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전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삼장은 경전을 펼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땅에 놓고 오랫동안 바라본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나무 한 그루가 불타는 것을 지켜본다. 불길은 고요하다. 나무는 타면서 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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