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 녹슬지 않는 밤

검이 녹슬지 않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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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불멸의 무장 이준혁은 고려 시대에 왕의 질투와 신하들의 모함으로 전장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하늘은 그의 충절을 가엾이 여겨 도깨비로 환생시키고, 가슴에 박힌 검 한 자루를 남겼다. 전설에 따르면 운명의 신부가 그 검을 뽑는 순간 도깨비는 비로소 안식을 얻는다. 그러나 천 년이 흘러도 검은 뽑히지 않는다. 수없이 나타났다 사라진 신부 후보들은 검에 손을 얹는 순간 이유도 모른 채 물러나고, 이준혁은 사랑하는 이들이 늙고 죽어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 현대 서울. 이준혁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 한재이와 한 지붕 아래 살게 되고, 그 안에서 묘한 동질감과 우정을 쌓는다. 한재이는 조각난 전생의 기억 속에서 이준혁과 얽힌 오래된 죄의 단서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저주가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왔음을 깨닫는다. 이준혁 곁에는 고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구천우가 수호자로 남아 그의 긴 외로움을 달래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준혁은 구원보다 이별이 더 두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원히 뽑히지 않는 검은 과연 저주인가, 아니면 신의 또 다른 의도인가. 이 소설은 끝나지 않는 삶 속에서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불멸자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이다.

Chapter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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