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의 차가운 설원, 청산리 대첩의 함성이 채 가시기 전. 백야 김좌진 장군은 일본군의 추격 속에 마지막 탄환을 장전하던 찰나, 눈앞이 하얗게 타오르며 낯선 대지 위에 홀로 서게 된다. 눈을 뜨니 그곳은 황건적의 난이 막 불길처럼 번지기 시작한 후한 말, 삼국의 격류가 소용돌이치는 세계였다. 이름도 언어도 낯선 땅에서 김좌진은 자신의 이름을 '금작진(金鵲振)'이라 고쳐 부르며 생존을 도모한다. 그는 산악 지형을 이용한 기습, 분산과 집결을 반복하는 독립군식 게릴라 전술로 황건 잔당을 궤멸시키며 군웅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조조는 그의 전략적 천재성을 탐하여 회유하고, 유비는 그의 의로운 기상에 감동하여 결의를 청하며, 손권은 그의 독자적 군사 조직력을 경계하면서도 연대를 모색한다. 그러나 김좌진의 가슴속에는 끊임없는 갈등이 요동친다. 전장의 백성을 구하려는 의병 정신과, 천하를 얻기 위해 민초를 소모품으로 삼는 패권의 논리 사이에서 그는 무너지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 제갈량과의 조우에서 두 천재는 전략과 이상을 두고 치열한 논전을 벌이고, 관우와의 기마 대결은 삼국 전체에 전설로 회자된다. 결국 김좌진은 어느 군주의 깃발 아래도 무릎 꿇지 않고, 유랑하는 의군(義軍)을 조직하여 진정한 독립의 기치를 이 고대의 땅에 세우려 한다. 패권의 시대에 홀로 서는 한 장군의 고독하고 장렬한 여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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