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장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것은 계율이 아니라 본능이다. 살아있는 것의 냄새, 죽어가는 것의 온기—그것들이 그의 목구멍을 막는다. 그는 서쪽으로 간다. 경전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이 어디서 끝나고 세계가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알기 위해서. 손오공은 삼장의 그림자에서 태어난 존재다. 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삼장이 평생 억눌러온 욕망과 분노의 덩어리. 저팔계는 한때 인간이었던 자로, 지금도 인간의 허기를 잊지 못한다—음식에 대한, 온기에 대한, 타인의 살갗에 대한. 사오정은 말이 없다. 물속에 오래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네 존재는 함께 사막을 건너고, 설산을 넘고, 불타는 숲을 통과한다. 그러나 이 여정의 괴물들은 바깥에 있지 않다. 삼장이 밤마다 꾸는 꿈속에, 손오공이 부수지 못하는 기억 속에, 저팔계가 삼키려다 뱉어낸 감정들 속에 있다. 경전은 존재하는가. 서쪽은 있는가. 여정의 끝에서 삼장은 깨닫는다—도착이란 없다. 다만 걷는 동안 조금씩 얇아지는 몸, 그리고 그 투명함 속에서 처음으로 보이는 빛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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